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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life/위스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리뷰 및 가격 정보

by - Blog 2022. 2. 12.

최근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대란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싱글 몰트 위스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코스트코의 발베니 글렌캐런잔 세트는 오픈런으로 단 20분 만에 완판이 되어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발베니 리델잔 세트 또한 제품이 진열된 지 1~2시간 만에 모두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발베니-12년-700ml-1인당-1개
발베니-12년-700ml-1인당-1개

 

 

발베니-12년-더블우드
발베니-12년-더블우드

 

 

BALVENIE-12Y-DOUBLEWOOD
BALVENIE-12Y-DOUBLEWOOD

 

갑자기 왜 이렇게 발베니 12년 더블우드에 사람들은 열광하는 걸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홈텐딩과 홈술, 혼술족이 늘면서 위스키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상승했습니다. 게다가 물류대란, 곡물 값의 상승으로 인해 공급은 줄어든 상황에서 발베니의 무분별한(?) 마케팅도 이런 현상에 한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측면으로 최근 발베니의 마케팅은 정말 성공적인 마케팅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마트-발베니-12년-더블우드-가격
이마트-발베니-12년-더블우드-가격

 

불과 바로 작년(2021년) 초만 해도 이마트에서 10만 5천 원에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를 손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후반기로 갈수록 이마트에 방문하면 거의 항상 매진되어 텅텅 빈 발베니 판매대를 보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공급량도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진열되면 얼마 못 가서 모두 판매되었기 때문입니다.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의 발베니 증류소

싱글몰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윌리엄 그랜트는 글렌피딕 증류소를 운영하면서 1892년에 같은 동네인 더프 타운(Dufftown)의 New Balvenie House라는 집을 사게 됩니다. 이 집을 15개월 동안 개조하여 발베니 증류소를 만들게 되는데, 아들 7명, 딸 2명과 함께 가족이 돌 75만 개를 직접 날라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발베니는 게일어로 행운의 마을이란 뜻으로, 발베니 증류소 바로 옆의 폐허가 된 고성인 발베니 캐슬에서 석재를 빼와서 만든 게 계기가 되어 증류소 이름을 발베니로 지었다고 합니다.

 

글렌피딕 증류소와 발베니 증류소를 소유하고 있는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는 5대째 가족경영을 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단 한 번도 경영권 다툼 등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발베니는 아직도 15% 정도는 보리를 직접 키워 플로어 몰팅(Floor malting)을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 외에 외부에서 공급받는 몰트도 질소 함량 1.5% 이내, 수분 12% 이내의 엄선된 재료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리를 말리는 몰팅을 수작업으로 하는 몰트 맨 로비 곰리(Robbie Gormley)의 경력은 42년으로, 한쪽으로만 뒤집는 작업을 몇십 년 동안 하여 어깨가 원숭이처럼 굽었다고 합니다. 이런 장인 정신을 기리기 위해 몽키 숄더라는 위스키도 출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코퍼 스미스로 63년 동안 증류기를 관리하는 데니스 장인과 오크통을 만드는 곳인 쿠퍼리지(Cooperage)에서 쿠퍼(Cooper) 장인으로 50년 동안 일한 이안 맥도날드(Ian McDonald) 장인도 발베니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발베니 하면 바로 고급 수제 싱글몰트 및 장인정신이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영국 왕실로부터 MBE 훈장을 받은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의 발베니(The Balvenie) 몰트 마스터인 데이비드 스튜어트(David Steward)는 1980년도에 세계 최초로 캐스크 피니시(Cask Finish) 기법을 시도하게 됩니다. 캐스크 피니시 기법이란 하나의 캐스크에 숙성한 위스키 원액을 다른 캐스크에 옮겨 담아서 추가 숙성하여 피니시 하는 방법입니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도 이 캐스크 피니시 기법을 사용하였으며, 버번 캐스크에 12년 정도 숙성한 후 퍼스트 필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 옮겨 담아서 6개월 정도 추가 숙성 및 피니싱 했다고 합니다.

 

 

■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리뷰 및 가격 정보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는 버번 캐스크의 특징인 부드럽고 달달한 바닐라향과 고소한 견과류의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살짝 묵직하고 스파이시하게 치는 맛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셰리 캐스크로 추가 숙성했기 때문에 은은하게 셰리의 향과 맛도 보여줍니다. 즉 순한 버번위스키와 향긋 달달한 셰리 위스키의 느낌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버번 캐스크에서 12년 동안 숙성했기 때문에 진한 나무 느낌 또한 느껴지며, 달달한 꿀, 미세하게 스모키 한 향, 말라서 꾸덕꾸덕하고 달짝지근한 과일 향과 맛도 느껴집니다. 물론 이런 느낌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며, 마실 때 몸의 컨디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발베니-12년-리델잔-세트
발베니-12년-리델잔-세트

 

 

발베니-12년-더블우드-리델잔-세트
발베니-12년-더블우드-리델잔-세트

 

 

발베니-12년-리델잔
발베니-12년-리델잔

 

며칠 전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89,800원에 리델잔을 포함한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가격 인상의 얘기도 들려오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1만 원 전후가 심리적 마지노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충분히 잘 만든 위스키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지만, 12~14만 원까지 폭등한 가격으로 구매해서 꼭 즐겨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인 생각입니다. 부디 잘 판단하셔서 슬기로운 위스키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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