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무원 시험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민간 전문가가 공직으로 갈 수 있는 대표적인 관문인 민경채(민간경력채용)의 지원자 및 경쟁률도 대폭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6월 2일(목) ~ 7일(화)에 진행된 2022년 민경채 원서접수 결과 및 경쟁률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도 민경채 원서접수 결과 및 경쟁률
■ 5급 민경채 원서접수 결과 및 경쟁률
민경채 5급의 경우, 총 68명 선발에 지원자는 1,129명으로 최종 경쟁률 16.6대 1을 기록했습니다.
5급의 경우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무로는, 일반행정(인사혁신처) 68대 1, 일반토목(환경부) 68대 1, 기계분야 기술표준정책(산업통상자원부) 54대 1입니다.
이에 반해 임상관리(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의무 분야(법무부), 의료 및 생명유전 분야 특허심사(특허청) 등은 단 1명도 지원자가 없습니다.
전산개발(질병관리청) 직무는 1명 선발에 총 55명이 지원하여 경쟁률 55대 1을 기록했습니다.
■ 7급 민경채 원서접수 결과 및 경쟁률
민경채 7급의 경우, 총 150명 선발에 지원자는 1,926명으로 최종 경쟁률 12.84대 1을 기록했습니다.
7급의 경우 일반행정(인사혁신처)이 70.5대 1, 반부패·청렴교육프로그램 기획·개발·운영(국민권익위원회)이 6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반해 의약품 안전관리(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명 선발에 총 9명이 지원하여 0.6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학예연구(문화재청)와 민속일반(문화체육관광부)는 각각 69대 1과, 7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밖에 행정안전부의 재난관리 연구 직무는 5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국세청의 국세분야 빅데이터 분석 직무는 2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각각 기록합니다.
■ 민경채(민간경력채용) 지원자가 급감한 이유
- 5급 지원자 총 1,129명으로 전년(2021년) 대비 28% 감소
- 7급 지원자 총 1,926명으로 전년(2021년) 대비 10.3% 감소
민경채는 지난 2011년부터 5급, 2015년부터 7급이 도입됐습니다. 민간에서의 다양한 경력을 가진 민간 전문가(민간경력자)를 채용하여 공직 개방성과 전문성, 그리고 채용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되었으나, 민간보다 큰 메리트가 없어 도입 초기의 높은 인기 또한 현재는 급감했습니다. 민간 기업과 공기업보다 직업 안정성은 좋지만, 급여 수준이 처참할 정도로 낮아 공직 진입의 이점을 찾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의료나 변호사 등 전문 자격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민간에서의 수요와 대우가 월등히 좋기 때문에 더더욱 민경채의 메리트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원서접수 결과에서도 해당 직무의 지원자가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증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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